지역별로 차이가 있습니다만, 5월말부터 산딸기(나무딸기)가 나옵니다.
제가 처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산딸기를 이용해 술을 만들어 봤습니다.
맛있게 드시는 어머니의 즐거워 하시는 모습에서 매년 만들다 보니 요령만 늘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 카페에서 처음으로 와인을 만들어 보시려는 분들이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복분자도 같은 방법으로 만드시면 됩니다.
1. 설탕
- 산딸기를 직접 따시거나 구입하셔서 물로 절대 씻지 말고 그대로 사용합니다.
- 저울(또는 체중계)를 이용해 무게를 달고 깨끗이 씻은 유리병을 건조시킵니다.(물기 제거)
- 초보자라 아무런 준비가 안 되었기에 주변에 있는 유리병(또는 플라스틱 용기)을 사용하면서
발효가 되는 전 과정을 눈으로 보면서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 산딸기의 무게가 10Kg이면 15L의 유리병이 좋겠습니다.
- 유리병에 산딸기를 골고루 넣고 5~6cm 정도 깔아 줍니다.
- 그 위에 설탕(갈색 또는 백설탕)을 1cm 미만으로 뿌려 줍니다.
- 다시 산딸기를 깔고 설탕을 뿌려주는 것을 계속 반복합니다.
- 유리병에 너무 많이 넣지 말고 약간의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 유리병 뚜껑에 랩이나 비닐을 씌워 주고 뚜껑을 어느 정도 여유있게 닫습니다.
- 여기에 인위적으로 효모를 넣지 않지만 불안정한 야생 효모에 의해 발효가 시작됩니다.
- 설탕을 많이 넣으면 당도가 장난이 아니기에 적당히 넣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하루가 지나면 설탕이 녹으면서 바닥에 붉은 액체가 고이게 되어 발효가 시작됩니다.
- 시간이 흐르면서 그 양이 더 늘어나게 되고 층(위는 산딸기, 아래는 붉은 즙)이 분리가 됩니다.
- 하루에 2~3회 흔들어 주시거나 뚜껑을 열어 고정된 캡(산딸기)을 섞어 줍니다.
- 산딸기의 색깔이 연한 갈색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 발효통이 없기에 유리병을 열어 수시로 탄산가스를 빼줘야 합니다.
- 그 일을 보관 온도에 따라 14~30일 정도 해야 합니다.
- 가스 발생이 멈추면 술을 걸러 줘야 합니다. 집 안에 있는 깨끗한 천(또는 부직포)을 사용합니다.
- 천을 물에 적신 후 꼭 짜거나 뜨거운 물로 살균해 쓰시기 바랍니다.(최대한 물기 제거)
- 발효액을 담을 다른 투명한 병을 깨끗이 씻어 준비합니다.
- 둥근 철망에 천을 깔고 국자 같은 것을 이용해 손으로 짤 수 있는 적당량을 넣어 힘껏 짭니다.
- 다 짜고 남은 산딸기 찌꺼기는 깨끗한 유리병에 담습니다.(3.에서 계속)
- 짜고 남은 발효액을 유리병에 깔때기를 이용해 담으면 적갈색의 혼탁액이 됩니다.
- 이렇다 할 지식도 없기에 그냥 그대로 며칠 정도 방치를 해 두면 윗 부분부터 진한 붉은 색이
나오면서 층 분리가 시작됩니다.
- 오래 두면 층 분리가 확실해져 윗 부분만 조심하면서 술을 옮길 수 있습니다만, 진정한 맛에서는
그냥 섞어 드시는 것이 저 개인적으로 더 나았습니다.
- 참고로 산딸기에 넣는 설탕의 양을 적게 넣으시길 권합니다.
2. 물
- 1.의 과정에서 산딸기와 설탕을 넣고 물을 넣습니다.
- 물은 초기에 넣거나 발효 중에 넣어도 됩니다.
- 물의 양은 전체에서 20% 정도 넣습니다.
- 나머지는 위의 1.의 과정과 같이 합니다.
3. 소주
- 위의 1.의 완전히 짜고 남은 산딸기 찌꺼기를 그냥 버리기엔 아깝습니다.
- 유리병에 담은 찌꺼기의 양과 같은 비율로 소주(알콜도수는 취향에 따라)를 붓습니다.
- 소주를 많이 넣으면 소주맛 밖에 나지 않습니다.
- 1.의 초기에 설탕이 적게 들어갔다면 적당히 가당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30일 정도 방치하면 색이 우러납니다. 그냥 60일 정도 방치한 후에 깨끗한 천으로 걸러 줍니다.
- 앞에 만든 것과는 다른, 색이 진한 산딸기 소주가 됩니다.
4. 참고사항
- 효모는 양조용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효모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여러 효모의 장,단점을 이용해
와인을 제조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국내에서 대학 실험실을 제외하고 자신만의 균주를 갖고 이를
단계별로 활성화시켜 와인을 제조하는 유일한 곳이 마주앙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야생 효모는 자연 상태의 과일의 과피에 묻어있는 효모를 말합니다. 발효과정이 균일하고 안정적인
양조용 효모와는 달리 아주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하기에 매번 똑같은 와인을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몇몇 회사에서는 이런 야생 효모를 이용해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 초보자인 경우에 이렇다 할 준비물이나 약품이 없기에 용기나 기구의 세척은 아주 중요합니다.
무조건 깨끗이 씻는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과정이 많을수록 최종 목표에 접근하기는 힘이 듭니다.
한순간의 방심이 와인의 맛을 바꿔 버립니다. 위의 과정들은 와인 제조에 대한 지식이 없는 초보자를
위한 내용으로 전문적인 내용은 삼가했습니다. 와인은 제조하는 하나의 과정 자체가 다양한 방법들이
많이 있습니다. 천천히 공부를 하셔서 나만의 와인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 이렇게 쉽다면 쉽겠지만 한편으로 힘들고 어려운 과정에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시려는 분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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