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스크랩] 동맥경화와 암 예방에 좋은 머 루

태함산 2010. 3. 15. 11:45
왼쪽 : 머루는 당도가 높고 자체에 효모균이 있어 수확되는 순간부터 발효되므로 저온에 저장해야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1. 머루는 산에서 야생하던 것이기 때문에 해발이 높은 곳에서 재배해야 본래의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2. 머루가 까맣게 익기 시작하면 일기예보에 귀기울이고 비를 맞추지 않고 수확해야 좀더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1. 묘목을 심은 당해년도부터 수확이 가능한 머루는 2×2m 간격으로 심고 농장주의 키 높이에 맞는 평덕식을 도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2. 머루는 대개 2평당 한 주를 심고 심은 지 3~4년 뒤 본격 수확이 시작된다. 따라서 현재 시세라면 5만~6만 원의 조수익을 올릴 수 있다.

머루는 과자가 흔치않던 시절, 주전부릿감으로 일품이었다. 까맣게 익은 것을 한 줌 훑어 입 안에 털어넣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여름내 무더위에 지쳐 잃었던 입맛까지 되찾아주는 천연과실이다. 최근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술이나 잼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 어느덧 가을 문턱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산야에는 머루가 까맣게 익어간다. 여름내 무더위와 모진 태풍의 비바람을 이겨내고 가을햇살에 맛을 더해가는 머루는 바라볼수록 탐스럽다. 빈틈없이 빼곡하게 들어찬 머루송이는 버릴 것 없이 오물오물 씹으면 새콤달콤한 과즙이 한 입 가득해진다.
우리나라 산야에서 자생하는 머루는 포도과에 속한다. 나뭇잎과 열매 모양은 포도와 거의 같다. 열매가 콩알만한 정도로 포도보다 작은 것이 유일한 차이점으로 꼽힌다. 구불구불한 줄기는 용을 닮았다고 해서 목룡(木龍)이라고 부르며, 탄력이 좋아 지팡이 소재로 널리 쓰였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머루에는 머루, 왕머루, 새머루, 까마귀머루, 개머루 등 5종이 있는데, 왕머루가 가장 넓게 분포돼 있다.
머루는 흔히 산포도라고 해서 귀중한 천연과실로 취급된다. 주성분은 포도처럼 포도당과 과당이다. 이밖에 각종 비타민과 단백질, 탄수화물, 철,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유기산은 우리 몸 속의 독소를 해독하며, 머루 속의 칼륨은 이뇨작용과 혈행을 도와 강심, 혈압에도 좋다. 또한 펜틱은 비위장을 튼튼히 하며, 소갈을 예방하고, 머리를 맑게 하며 치매를 예방하고 정기를 돋운다.
예로부터 머루를 허약체질 개선, 신경쇠약 등에 사용했다. 열매를 말려 꿀에 잰 후 졸여서 머루정과를 만들어 먹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건강이 몰라보게 좋아진다. 열매뿐만 아니라 잎과 줄기, 뿌리를 약으로 쓴다. 몸이 퉁퉁 붓는 부종에는 줄기를 잘게 썰어서 차처럼 끓여 조금씩 마시면 잘 낫는다. 줄기 삶은 물에 목욕하면 노인성 신경통에 좋다고 한다. 최근 머루가 성인병과 암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교차가 심한 산간지역이 재배적지

머루는 일교차가 큰 해발 350~400m 이상 되는 곳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다. 해발이 높을수록 숙기는 다소 늦지만 당도가 평균 18도 이상으로 단맛이 좋고 신맛이 적당해 생식용으로도 그만이다. 최근 머루 재배농가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품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의 경우 상품 1㎏당 산지직판가는 5,000원, 가공공장 납품가는 2,500원선이었다. 이쯤이면 재배농가는 1평당 2만~2만5,000원의 조수익을 올릴 수 있다.
머루나무의 생육 특성이나 병해충 발생 등은 포도나무와 거의 비슷하다. 전지·전정하고 나서 꽃이 피기 직전 보르도액과 살균제를 살포하면 저농약 재배가 가능하다. 그 이후 7월 중순까지 아카시아·쑥즙이나 영양제를 주기적으로 뿌려주면 큰 탈 없이 잘 자란다. 과실을 수확한 뒤에는 포도호랑하늘소 등의 해충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살충제와 보르도액을 다시 한 번 더 살포한다.
심는 거리는 대개 2평당 1주를 심어 널찍하게 한다. 나무모양은 평덕식과 울타리2단형, 하우스터널형 등으로 한다. 울타리2단형은 통풍과 채광 조건이 좋아 수확작업과 통행이 편리하지만 잡초 발생이 많은 게 흠이다. 평덕식은 농장주의 키 높이에 맞춰 머루나무 높이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전지·전정 등의 농작업 및 수확작업이 편리해 가장 선호되는 수형이다. 그러나 농작업할 때 목에 무리가 가고 하늘을 향해 농약 등을 살포해야 하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비가림재배하면 당도 높지만 실익 없다

요즘 이상기온이 잦아지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비가림재배면적이 늘고 있다. 비가림재배를 하면 흰가루병은 더 발생하지만 새무늬병과 잿빛곰팡이병, 흑두병 등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비가림재배할 경우 과실을 수확하기 직전 비닐을 벗기면 노지재배할 때보다 당도가 1~2도 높고, 수확량이 10% 정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지만 추가되는 노동력 등의 경영비를 제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
머루나무는 포도나무와 마찬가지로 2년생 이상된 가지에서 나온 새 가지에 과실이 결실되는데, 열매가지 관리에 따라 수확량이 결정된다. 포도는 장마가 지면 열매터짐이 심하게 발생하지만 머루는 그런 피해가 거의 없다. 열매솎기를 하면 알이 20~30% 더 크지만 들이는 노동력에 비해 경제적 효과는 적다. 수확 직후 웃자란 가지나 불필요한 가지를 예비전정해 나무의 저장영양분이 소모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이듬해 머루 품질을 좋게 하는 기술이다.
머루 재배면적이 급속히 늘고 있다. 머루 주스나 술이 인기를 끌면서 가공회사 등 좋은 값에 납품을 할 수 있는 판로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배면적과 성목면적이 늘어나면서 산지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농가가 직접 술이나 잼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출처 : 다락골사랑
글쓴이 : 다락골사랑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