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완감상법
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찻사발을 다완(茶碗)이라 한다. 여기서는 다완을 감상하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겠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것은 일본 사람들이 수 백 간 다완을 평가하고 감상하는 기준으로 삼은 것들이다 |
1. 형태(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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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완 감상에서 첫째로 보는 것이 다완의 전체적인 형태다. 여기서 말하는 형태는 여러 종류의 다완이 제각기 갖추어야할 정형화된 형태를 말한다.(간혹 예외도 있음. - 이런 다완은 아주 귀하게 여긴다.) |
2. 입모양(口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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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완의 윗부분(사람의 입술이 닿는 부분)인 전의 형태를 살피는 것으로 전이 안이나 밖으로 벌어지거나 숙었는지 또는 곧게 올라왔는지 등의 모양을 살핀다. 다완의 입 모양을 살피는 것은 차를 마실 때 입술과 닿는 부분이 얼마나 자연스러울 수 있는지 살피는 것이다. |
다완의 내부에서 보여 지고 느껴지는 모양이나 문양(見 ![]() 다완의 내부를 살필때 느껴지는 느낌. 다완의 표면에 유약이 흐르거나 뭉쳐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문양이나 불의 강약에 따라 생긴 색의 변화 또는 찻물이 다완에 스며들어 생긴 문양 이밖에도 눈(그릇을 포개 구을 때 그릇이 서로 붙지 않도록 붙이는 내화토)을 붙였던 자국 등을 살핀다. |
3. 굽(高臺) | |
![]() | |
다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굽이 나타난다. |
4. 흙 맛(土味) | |
다완에 따라 사용한 흙이 전혀 다르다. 흙이 달라지면 그릇이 뿜어내는 기운도 달라진다. 서로 다른 흙으로 같은 모양의 그릇을 만들면 형태는 비슷해질지 몰라도 그릇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완전히 달라진다. 이렇게 흙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기운의 차이를 흙 맛이라 한다. |
5. 요변. 그림(窯變. 繪) | |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유약의 변화와 색깔의 변화를 요변(窯變)이라 한다. 불의 강약에 따라 유약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진다. 같은 유약을 사용해도 어떨 땐 푸석 푸석한 느낌이 어떨 땐 땡땡한 느낌이 든다. |
1. 가루차 다구 | |
가. 다완(茶碗) | |
![]() | 가루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찻사발을 다완(茶碗)이라 한다. 그중에서도 조선시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찻사발들을 고려다완(高麗茶碗)이라 하여 귀하게 여긴다. 그 외에 중국에서 만들어진 찻사발을 당물다완(唐物茶碗)이라 하고 임진왜란 이후 조선 도공을 잡아다 일본에서 직접 만든 찻사발을 화물다완(和物茶碗)이라 한다. 고려다완을 대표하는 것으론 정호다완과 분청다완 이라보다완 등이 있다. 당물다완은 천목다완과 청자다완들이 유명하다. 화물다완을 대표하는 것으론 락다완을 들 수 있다. (아직까지 찻사발의 우리식 명칭이 통일되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일본식 명칭을 사용 하겠다 - 빠른 시일 내에 우리식 명칭이 통일되기를 희망한다.) |
나. 차선(茶 ![]() | |
![]() | 가루차의 거품을 낼 때 사용하는 대나무로 만들 솔. 농차(진한 차)용은 솔이 거칠고 굵으며 박차(옅은 차)용은 가늘고 부드럽다. |
다. 차입(茶入) | |
![]() | 농차용의 차통으로 도자기로 만든 몸체에 상아 뚜껑을 덮는다. 박차용의 차통은 薄茶器라 하며 보통 나무나 대나무로 많이 만든다. |
라. 다표(茶杓) | |
![]() | 우리가 흔히 차시라고 하는 것으로 가루차를 덜어 낼 때 사용한다. 보통 대나무를 깎아서 만들고 벚나무나 상아를 깎아서 만들기도 한다. |
마. 수지(水指) | |
![]() | 여분용의 물통으로 도자기나 나무 금속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다. |
바. 로(爐) | |
![]() | 화로를 말하며 추운 계절에 사용한다. 보통은 방바닥을 파고 설치하게 되어 있다. |
사. 풍로(風爐) | |
![]() | 더운 계절에 사용하는 화로를 말한다. 여러 가지 형태의 풍로를 사용하여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
아. 부(釜) | |
![]() | 무쇠로 만든 솥으로 물을 끓일 때 사용한다. 사용 후 물기를 잘 말려야 한다. 자칫 녹이 날 수 있다. |
자. 병표(柄杓) | |
솥에서 끓는 물을 뜰 때 사용한다. 대나무로 만들며 계절에 따라 모양이 다른 것을 사용한다. |
흙. 불. 사람.....미도요 장작가마(화보)
미도요 사기장 전원 구성회. 찻사발 성형./사진 미도요 제공
어머니 자궁과도 같은 장작가마 안에서 도자가는 잉태된다. 미도요 봉통 불.
미도요 봉통 불.
춤추는 불.
장작가마 ... 춤추는 불 속에서 작품은 생명력을 얻는다.
미도요 장작가마 전경.
사기장은 불을 읽는 연륜을 가져야 한다. 밤샘 작업에 온몸은 땀으로 젖는다.
춤추는 불.
자궁과도 같은 가마 봉통안.
가마에서 나온 미도요 찻사발.
미도요 장작가마 찻사발/ 구성회 作
원칙에 충실한 사기장 미도요 美陶窯 /구성회
글/김동현(운중월다도구미학연구소)
?One Stop Ceramic Tour?라는 자체에서 제작한 팜플렛을 보면 미도요를 소개하는 이런 기사가 있다.
- 맑은 공기 수려한 삼림. 사계절 풍광이 제각기 특색 있는 곳. 자연과 벗하며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곳.
등요(登窯), 도자기 전시장, 별미의 오리 찰흙구이와 한정식, 머무를 수 있는 숙소, 도자기 공방이 있어
one-stop 도예체험이 가능한 곳.
미도요는 장작가마인 등요에서 정감있는 찻잔을 만드는 일에 혼신을 다하는 요장으로
꼭 한번쯤은 가볼만한 가치 있는 추억의 장이 될 것입니다.-
경기도 광주시 초월면 대쌍령리에 있는 미도요는 토방이라 불리는 오리구이 전문식당, 다락원이라는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 그리고 미도요라는 도자기 가마가 천여 평의 넓은 대지위에 유기적 공간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얼핏 보면 이 같은 퓨전스러운 구성이 도자기 가마로서의 전문성을 약화시키는 인상을 씻기 어렵지만 실제로 그의 찻그릇 작품을 보면 하나하나가 고르게 정제되어 있고 다도구의 다양한 종류를 보면 그런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음을 알게 된다.
미도요美陶窯 요장주인 전원田元 구성회(具誠會 1946)씨는 원래 철원에서 태어 낳지만 6.25동란 때 피난 온 경기도 이천 땅이 그의 제 2의 고향이 되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서울에서 은행원생활을 하고 있던 구성회씨가 도자기 해외 수출사업에 뜻을 두고 「미도사」라는 도자기 유통업체를 설립한 것은 1976년이었다. 그 뒤 서울 회현 상가와 하이야트 호텔에 각각 도자기 숍을 열고 전국 도자기 도매업과 일본 바이어를 상대로 도자기 수출 업을 시작했다.
“1982년 쯤 이었어요. 시장개척을 위해 40일 동안 구라파 쪽을 돌아보면서 개인이 유럽 도자기 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일찍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만만한 게 일본 쪽이었고 수요도 괜찮은 편인데 문제는 거래하는 요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제때에 공급해 주지 않아 큰 낭패를 보곤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직접 도자기를 배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그 때 하게 되었지요.”
1984년, 판매에서 생산으로 일대 전환을 결심한 그는 처음 경기도 이천군 마장면 장암리에 있는 조각가 강대철씨의 가마를 빌려 도자기 만드는 노인 둘을 두고 직접 요를 경영했지만 그릇이 계속 설익어 나와 실패만 거듭 했다.
그해 다시 요장을 신둔면 인후리 문중 땅을 빌려 세 칸짜리 망뎅이 가마를 축성했고 다행히 이곳에서는 그런대로 작품이 나와서 다도구를 중심으로 물건을 만들어 나갔다. 현재의 요장에 정착한 것은 1988년으로 부지를 마련한 후 장작 가마를 조성하고 본격적으로 다도구를 제작하는데 온힘을 쏟았다.
“당시에는 일본 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는데 찻그릇을 만들어야 돈벌기가 쉬웠지요. 일인들이 찾는 것도 주로 다도구일 뿐 아니라 다른 그릇에 비해 찻그릇이 생명도 제일 길었어요. 감상용은 한두 점 사면 그만이지만 찻그릇은 맘에 들면 자꾸 사게 되기 때문이지요.”
구성회씨는 그동안 20년 넘게 스스로 그릇을 빚고 유약을 먹이고 장작불을 지피면서 사기로 만드는 다도구는 종류별로 만들어 보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 뒤늦게 도자계에 뛰어든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한 결과이기도 했지만 그가 직접 찻그릇을 만들기 전에 일본과 유럽의 도자시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국내에서 도자기 유통업을 경영하며 얻은 도자기 보는 눈이 실제로 찻그릇을 만드는데 큰 힘이 되고 활력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원칙에 충실한 찻그릇.
그의 작품 가운데는 상하를 따로 만들어 붙인 다양하고 고졸한 맛이 나는 차호와 가을빛이 짙은 다갈색배경에 나부끼는 황금색 갈대와 그사이 평화롭게 해오라비 한 쌍이 서있는 물항아리가 있다. 화장토를 이용한 귀얄 찍음 기법으로 표현한 이 통형 물항아리를 보면 그가 작품에 얼마나 정성을 기울이는가를 알 수 있다.
향사르기에 쓰이는 향로나 향합도 기형이 다양하고, 찻사발도 종류별로 만들지 않는 것이 없다. 이처럼 다양한 다도구의 종류는 그가 유통업을 경영하면서 백화점식 주문제작방식에서 얻은 소산이겠지만 놀랄만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찻일에 쓰이는 그릇을 만들고 있지만 그가 정작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은 찻사발이다.
“처음 물레를 차면 기본적으로 제일 먼저 연습하는 것이 사발형태입니다. 그러나 하면 할 수록 어려운 게 이것이고 도예가가 종국에 가서 하고 싶은 것도 이 찻사발 일겁니다. 이 것 잘 만들어야지. 얼마를 받아야지. 이런 명예, 욕심이 만들 때부터 들어가니 무심, 무사, 무욕의 탈속脫俗한 사발이 안나오는 것이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전승도자기를 이어가는 사기장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구성회씨도 종류별 찻사발이 갖고 있는 격이나 조건에 대해 매우 엄격하며 그 것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차를 마시다 보면 왜 그런 조건이 필요하고 지켜야하는지 스스로 알게 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찻사발은 정면(얼굴)이 있어야 하고 마실 입자리가 될만한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는 것 등이다.
“처음도자기를 시작할 때만해도 지금은 실력이 없지만 20년 정도 열심히 하면 이름을 남기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했지요. 20년이 넘은 지금 요것 저것 알게 되면서 도자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을 느낄 뿐입니다. 옛날 만든 찻사발을 보면 이걸 찻사발이라고 만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이제 다시 기간을 연장해야 될 것 같아요. 죽을 때 쯤 이라도 이름나는 작품하나 건지기를 소망할 뿐입니다.”
‘이것이 내가 만든 것이요. 하고 자신 있게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사발인 것 같아요.
찾아 오신분이 그냥 알아서 보고 가셔야지요.’
5년째 정기적으로 일본 동경의 게이오京王백화점 초대전에 출품하고 있는 구성회씨는 11월8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인사아트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희끗거리는 굴레나룻이 보기에 좋은 중후한 풍모를 지닌 그가 전시회 대목에 와서는 갑자기 갓 시집 온 새댁처럼 수줍어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처음 갖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기를 중심으로 1백여 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글/김동현(운중월다도구미학연구소) 茶 전문지 "차와 사람"
운중월 블로그 운중월 다도구미학연구소 blog.chosun.com/bomnal45
미도요 블로그 미도요 田元 具誠會 blog.chosun.com/midoyo
미도요 주소ㅣ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대쌍령리 288-1
전화ㅣ 031-766-6655/6 핸드폰ㅣ 011-231-7997
<출처;yahoo 마부인형 (arhur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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