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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일부 농가에서는 3.7x4.3m 또는 3x2m로 초밀식하는 경우도 있지만 석류나무는 너무 배게 심으면 수확 작업이 불편하고 착색이 늦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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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이란. 우즈베키스탄. 태국. 미국산 석류는 대부분 단석류이다. 단석류는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기 때문에 생식용으로 적합하지만 기능성 물질인 에스트로겐 함유량이 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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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석류 열매껍질은 두껍고 그속에는 얇은 격막으로 칸막이가 된 자실이 있다. 격막을 따라 배열되어 이쓴ㄴ 씨앗은 새콤달콤한 맛이 있어 청량음료의 재료로 이용된다. 씨앗 주위에 붙어있는 열매살은 불그스름한 색을 띠며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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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꽃은 꽃받침이 통 모양인 통꽃과 국화처럼 꽃잎이 여러개인 갈래꽃이 있다. 통꽃은 색상이 흰색. 빨간색. 베이지색 등으로 다양하고 갈래꽃은 주홍색이 대부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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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석류나무는 새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가시가 있어 농작업에 방해가 된다. 요즘 국내에서 시판되는 품종은 대부분 가시가 거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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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석류나무 묘목을 구입할 때 품종뿐만 아니라 내한성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는 꽃석류나 단석류등 잡종이 섞이지 않았는지 자세히 잘 살펴봐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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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석류는 예로부터 만성 세균성 설사, 혈변, 탈황, 회충에 의한 복통, 요충 등에 효과가 있어 한약재로 쓰여왔다. 최근에는 여성 호르몬 분비를 돕는 에스트로겐이라는 기능성 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석류를 주원료로 한 주스, 술, 차, 화장품, 비누 제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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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석류품종은 신맛에 따라 크게 신석류와 단석류로 나윈다. 신석류는 단석류에 비해 과실 배꼽 부분이 뾰족하고 길게 나와 있고 겉껍질 색이 탁한 것이 특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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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재래종을 포함한 신석류 나무는 원줄기의 땅 닿는 곳에서 뿌리순이 많이 발생하는 관목성 습성이 있다. 단석류에 비해 나뭇잎이 길쭉하고 나무 겉껍질이 약간 검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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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신맛 정도에 따라 신석류·단석류, 겉껍질의 색상에 따라 적석류·흑석류·백석류 등으로 나뉜다. 특히 꽃이 아름다운 것은 관상용 꽃석류로 분류되기도 한다. 요즘 시판되는 품종은 묘목업자가 미국·중국·일본 등에서 들여와 국내에서 증식한 것이 대부분으로 자칫하면 단석류나 꽃석류 묘목을 비싸게 주고 구입할 우려가 있다.
석류가 백화점이나 대형 판매점에서 1개당 3,000~5,000원에 판매될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외국산 단석류로 국내 재래종과는 외관부터 다르다. 국내 재래종보다 과실이 크고 때깔이 빼어나다. 게다가 검붉은 빛깔을 띠는 열매살(과육)은 입맛을 다시게 하는 달콤한 과즙이 일품이다. 이에 비해 재래종은 신석류로 신맛이 강해 생과로 먹을 수 없고 대부분 한약재로 쓰인다. 요즘 석류가 인기를 더해 가는 것은 독특한 맛뿐만 아니라 그 기능성에 있다. 석류에 포함된 에스트로겐이라는 성분이 특히 여성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스·술·차·화장품·비누 제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석류 주스의 경우 500㎖들이 한 병당 2만~3만 원으로 가격 또한 만만찮다. 그러나 이들 제품의 원재료인 석류는 대부분 이란이나 우즈베키스탄 등 외국산 단석류이다. 연간 석류 과실 수입량은 2000년 82t, 2001년 241t, 2002년 778t, 2003년 2,538t, 2004년 8월까지 1,129t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란이나 우즈베키스탄에서 들여온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들어 태국·미국산까지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석류 농축액이 수입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석류 수입량은 이보다 훨씬 많은 셈이다. 석류 묘목은 중국·일본·미국으로부터 2002년 5,390주, 2003년 3만500주, 2004년 8월까지 1만 주가 수입됐다.
외국산이 국내 시장에서 고가에 판매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거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석류는 안에 많은 씨가 들어 있어 다산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혼례용 활옷이나 원삼에는 석류·포도·동자 문양이 있는데, 이는 석류·포도의 열매가 많이 맺히는 것처럼 자손, 특히 아들을 많이 낳으라는 뜻이 담긴 것으로 여겨진다. 석류나무 키는 5~7m 정도 자라며, 밝은 초록색의 잎은 타원형 또는 피침형으로 길이가 약 75㎜이다. 잎겨드랑이에 달리는 오렌지빛 붉은색의 아름다운 꽃이 잔가지 끝 쪽을 향해 핀다. 꽃받침은 통 모양으로 오랫동안 붙어 있으며 5~7갈래로 갈라졌고, 꽃잎은 피침형으로 갈라진 꽃받침 사이에 놓여 있다. 씨방은 꽃받침통 속에 묻혀 있으며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위아래 모두 많은 방으로 나눠져 있다. 열매는 크기가 큰 오렌지만하고 6면으로 나눠져 있으나 불분명하다. 부드러운 가죽질의 겉껍질은 갈색 빛이 돌고 전체적으로는 붉은색을 띤다. 석류의 안쪽은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고, 각 방에는 가늘고 투명한 소낭(小囊)이 들어 있는데, 소낭은 붉은색을 띠는 즙이 많은 과육으로 이루어졌으며 길고 각이 진 씨를 둘러싼다. 동양에서는 석류를 오래전부터 포도·무화과와 더불어 중요하게 여겨왔다. 성서에 의하면 솔로몬 왕은 석류 과수원을 가지고 있었고, 유대인들이 이집트에서의 편안한 생활을 버리고 황야를 떠돌아다닐 때 그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석류의 시원함을 간절히 바랐다고 한다. 그로부터 수세기가 지난 뒤 예언자 마호메트는 “질투와 증오를 없애려면 석류를 없애라”고 말했다고 한다.
지중해가 원산지로 추위를 탄다
이란과 그 주변 국가가 원산지로 생각되지만 오랫동안 지중해 지역에서 두루 심었고 아라비아 반도, 아프가니스탄, 인도에까지 확산됐다. 미국의 따뜻한 지방은 물론 칠레에 이르는 아메리카 지역에서도 흔히 심고 있다. 다양한 기후조건에서 자랄 수 있지만, 열매가 익는 시기에 온도가 높고 공기가 건조한 곳에서만 좋은 열매가 열린다. 땅심이 깊고 물빠짐이 좋은 토질에서 가장 잘 자란다. 현재 시판중인 석류 묘목 가운데는 품종 구분이 불가능한 것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전남도농업기술원 나양기 박사는 “묘목업체가 대부분 일본과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석류나무는 번식이 잘 되기 때문에 몇 주만 들여와도 금방 수천 주로 증식할 수 있다”고 했다. 국내 석류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국내 육성 품종은 ‘품종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신품종 등록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한다. 석류나무를 번식시키는 데 일반적으로 꺾꽂이법을 이용하지만 씨모(실생)·휘묻이(취목)·포기나눔(분주법) 번식도 가능하다. 종자 번식은 잡종이 많이 발생되기 때문에 거의 이용되지 않고 있다. 휘묻이는 번식 성공률이 높지만 노동력이 많이 들어 거의 이용되지 않는다.
단석류와 신석류 상품성 천양지차
석류는 9~10월에 대부분 붉은색으로 익는데, 날것으로 먹거나 즙을 만들어 마신다. 열매 껍질에 수분이 많고 신맛이 있어 갈증을 없애주는 데 그만이다. 한방에서는 열매 껍질을 말려 구충·지혈·수렴 등에 쓰며, 민간에서는 백일해·천식에 열매 껍질과 감초를 함께 달여 마시기도 한다. 석류 품종은 대개 신맛에 따라 신석류·단석류, 과실 겉껍질 색상에 따라 적석류·백석류·흑석류 등으로 나뉜다. 신석류는 신맛이 강해 그냥 먹을 수 없고 단석류는 새콤달콤한 맛이 있어 생식용으로 일품이다. 석류 꽃은 크게 겹꽃과 홑꽃으로 구분되고, 붉은색·흰색·핑크색·혼합색 등으로 다양하다. 예로부터 집 정원에 심었던 재래종 석류는 신석류로 과실이 외래종에 비해 작은 게 특징이다. 에스트로겐 함유량이 많은 것은 재래종을 포함한 신석류이다. 그래서 신석류는 단석류에 비해 비싸다. 단석류는 신석류에 비해 나뭇잎이 길쭉하면서 잘고, 나무껍질은 약간 검은색을 띤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육안으로 구분이 거의 불가능하다. 묘목을 구입할 때 신석류가 아닌 것으로 판명될 경우 묘목 반환 또는 이에 따른 경제적 피해까지 보상받을 수 있도록 계약조건을 명시하는 것이 현명하다. 석류는 추위에 약한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겨울에 기온이 영하 10℃ 이상 떨어질 경우 여지없이 동해를 입는다. 특히 어린 나무는 추위에 더욱 약하다. 초봄 꽃샘추위가 심해도 동해를 받을 정도이다. 비닐하우스나 간이 비가림 재배를 하면 과실 품질이 좋을 뿐만 아니라 겨울 혹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부해안 지역에서 재배 가능
석류는 남부 해안지방을 기준으로 5월 중순에 꽃과 잎이 동시에 핀다. 나양기 박사는 “대개 꽃이 필 무렵 장마가 시작되기 때문에 결실률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암꽃과 수꽃이 같은 나무이지만 수정 벌을 과원에 방사해야 결실이 잘 되고 과실 수확기까지 낙과되지 않고 온전하다. 또 바람이 강하게 부는 지역은 피해야 한다. 강풍에 나무가 잘 쓰러지고 잎이 심하게 떨어질 뿐만 아니라 과실 겉껍질에 상처가 나면 그 부분이 착색이 안 되고 썩기 때문이다. 석류는 물 빠짐이 좋은 토질이면 무난하고 농작물을 경작하기 어려운 비탈진 밭에도 재배가 가능하며 특히 병해충 피해가 적기 때문에 방제 일손이 많이 들지 않는다. 석류 과수원 4,000여 평을 경영하는 김여종 씨(전남 고흥군 두원면 예회리, 010-5289-1025)에 따르면 “병해충 피해는 크게 없다”면서 “장마나 여름에 진딧물과 탄저병을 주의하고 평균 한 달에 한 번 농약을 살포하면 별탈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석류는 농약이나 제초제 등에 매우 민감해 약해를 받기 쉽고 전용 약제가 없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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